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충청지역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안 후보는 이날 세종시를 방문해 시민단체와 '대한민국 행정수도의 완성'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고, 개헌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충북 오송에 있는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찾아 바이오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청주로 건너가 유세를 벌였다.
그는 "여러분 TV토론 보셨느냐, 저 말싸움 잘 못 한다"며 "그러나 저는 행동으로 보여드렸다. 이제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선택할 때다.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만들겠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고 공격하던 문 후보가 인제 와서 통합을 말한다. 거짓말에 또 속으시겠느냐"고 비판했다.
천안으로 이동한 안 후보는 "95년 전 오늘은 중국 상하이에서 윤봉길 의사가 의거했던 날이다. 윤 의사는 바로 충남 분이었다. 천안 병천은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기도 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충청은 기개와 결기로 민족정신이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평소에는 목소리를 키우지 않지만 필요할 땐 반드시 할 말 하는 곳"이라며 "용기 있는 충남도민이 결심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또 "반기문 전 총장과 안희정 지사가 왜 뜻을 접었겠느냐. 계파패권주의 세력이 나라를 맡기면 나라는 또 둘로 쪼개진다"고 문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