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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차기 내각은 충청 또는 영남 국무총리, 안보실장은 한미연합사 출신”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8일 “차기 내각으로 국무총리로는 충청권 인사와 영남권 인사 두 명 중 한 명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 안보실장은 한미연합사 대장 출신을 영입해 한미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차기 내각에 대해 “국방장관은 박정이 중앙선대위 국가안보위원장을, 법무부 장관은 호남 출신 강력부 검사 출신, 교육부총리는 전교조를 제압할 수 있는 보수 우파 중에서 교섭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7일 충남 아산을 방문해 “첫 내각은 국회의원 중심으로 영남·충청 정권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앞 유세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앞 유세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홍 후보는 5차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가 있는 이 날도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 방문한 그는 “27일 경북·충남 일대를 돌았는데 많은 사람이 친북좌파 정권을 걱정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들어오는 것도 걱정하는데 동성애 때문에 충청권에서 비호감이 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목사님들이 나서주면 판을 뒤집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대표 목사는 “교계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줘서 감사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태극기 집회에 18번 참석했다는 김영도 목사는 “태극기를 든 분과 후보가 관계를 잘 맺으면 좋겠고 전교조를 바로잡기 두 가지를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방문해 “좌경화된 이념을 초·중·고등학생에게 심어주는 전교조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정교과서 재추진 ^실력 위주 대학입시제도로 재검토 ^사법고시·행정고시·외무고시 폐지 재검토 등을 약속했다. 그는 “서민이나 가난한 계층이 공부할 풍토를 만들고 공정한 경쟁, 실력 위주의 사회를 만드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토론회 직전 서울 상암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도 찾았다.

이날 보수진영에서는 단일화 논의도 재개됐다. 전 국정원장인 남재준 통일한국당 대선 후보는 “비문연대를 위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 단일화가 이뤄지면 즉각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냈다. 지난 25일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의 제안으로 홍 후보, 남 후보가 보수 진영 단일화의 물꼬를 텄지만 조 후보가 27일 “홍 후보가 사퇴하고 내가 후보가 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혀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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