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에게 "엉덩이 흔들어 봐"…청소년수련관 강사 성추행 의혹

부산의 한 청소년수련관에서 20대 보조강사가 현장체험학습을 하던 여중생과 여고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초 부산 모 청소년수련관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온 학생들이 임시 보조강사인 A(23)씨가 1박 2일 체험학습에 참여한 여중생과 여고생 등 30여명을 성추행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진술은 체험학습을 한 학교 2곳에서 만족도 조사를 하던 중 나왔다.

학생들은 A씨가 무릎을 베고 얼굴과 머리, 팔 등을 쓰다듬거나 손을 잡았다고 했다. 또 "화장 좀 해라", "나랑 사귀자", "엉덩이를 흔들어보라"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부산 지역의 모든 학교에 해당 수련원을 이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다. 경찰은 최근 피해 학생들과 A씨를 차례로 불러 의혹이 제기된 A씨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A씨를 제명한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에 있는 28곳의 다른 수련관과 수련원에도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도록 요구했다"면서 "의혹이 나온 사실 자체만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