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분의 1 확률' 흑백 쌍둥이 근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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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휘트니 메이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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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00만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나 화제를 모은 흑백 쌍둥이 자매의 근황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각) 미 ABC 뉴스 등은 일리노이주 퀸시에 사는 칼라니와 자라니 자매가 지난 23일 첫 돌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휘트니 메이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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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니는 파란 눈을 가진 백인으로 태어났고 5분 늦게 태어난 자라니는 갈색 눈을 가진 흑인이다.

한 살이 된 자매는 이제 이가 나기 시작했고 "아빠"와 "엄마"라는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됐다.

어머니 메이어에 따르면 자라니는 아직 기어 다니지만 칼라니는 거의 걸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어는 "만약 자라니에게 바나나를 주면 그냥 공을 갖고 노는 것을 택한다"며 "칼라니는 공보단 바나나를 택한다. 그들의 성격은 정말 다르다"고 설명했다.

쌍둥이의 아버지 토마스는 흑인, 어머니 메이어는 백인이기 때문에 흑인 유전자를 가진 난자와 정자, 또 백인 유전자를 가진 난자와 정자가 동시에 수정되면 흑백 쌍둥이가 나오지만, 이 확률은 100만분의 1이다.

[사진 휘트니 메이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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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쌍둥이가 태어났을 당시 메이어는 "아기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면 쌍둥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며 "2년 전 두 살배기 아들이 익사로 세상을 떠났는데 자라니가 오빠의 얼굴을 똑 닮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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