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트라우마센터, ‘마음동행센터’로 이름 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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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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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폭력, 자살, 교통사고 등 충격적인 사건사고를 겪은 경찰의 정신적 치료를 맡았던 '경찰트라우마센터'의 이름이 '마음동행센터'로 변경됐다. '트라우마'라는 명칭으로 인해 느끼게 되는 부정적 이미지를 완화하겠다는 이유다.

경찰청은 내부 공모와 전문가 심사 등을 통해 새로운 센터의 이름과 CI를 확정하고 전국 센터의 현판 교체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일선 경찰은 사건사고를 수시로 경험하기 때문에 트라우마(PTSD) 등 정신적 손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도 지난해 정신건강정책 종합대책에서 경찰을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지정했다.

경찰관 14만 명 가운데 실제 이용자는 2014년 1279명, 2015년 1960명, 지난해 2016명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용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는데도 트라우마라는 명칭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마음동행센터는 현재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경찰청은 앞으로 각 지방청별 1곳씩 18개까지 센터를 늘릴 방침이다. 올해에는 경찰병원과 경기남부경찰청에 2곳을 신설한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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