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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안정 돕기, 청각보조 등 역할하는 ‘도우미견’을 아십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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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도우미견’을 아십니까?

500번째 도우미견 '꼬마'가 새 주인을 맞았다.[사진 경기도]

500번째 도우미견 '꼬마'가 새 주인을 맞았다.[사진 경기도]

유기견을 구조해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훈련시킨 도우미견이 500마리나 분양됐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500번째 도우미견 ‘꼬마’가 최근 새 가족을 맞았다"고 24일 밝혔다. 센터는 설립 4년 만에 총 500마리의 도우미견을 분양했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500번째 ‘꼬마’ 분양 #유기견 구조 후 취약계층 돕도록 훈련시켜 분양 #지체장애인 보조견, 동물매개치료견 등도 포함 #

꼬마는 앞서 지난 1월 23일 서울 도봉구에서 구조된 유기견으로, 견종은 푸들이다. 구조 당시 ‘이어폰 줄감개’를 삼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이후 위에 있던 이물질 제거수술을 받은 후 치료와 훈련과정을 거쳐 안산시에 거주하는 한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다. 센터 측은 “어린 푸들인 꼬마는 발랄하고 사람을 좋아하며, 사람에게 안겨있으면서 조용히 자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어서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2013년 3월 화성시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선 그동안 자질 있는 유기견들을 도 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선발해 도우미견으로 훈련시킨 뒤 경기도민 가운데 취약계층에게 분양해 오고 있다. 팀장 1명, 수의사 1명, 훈련사 4명 등 총 6명이 업무를 맡고 있다.

센터는 2014년 6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장애인 보조견 전문훈련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지자체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유기견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500번째 도우미견 ‘꼬마’까지 청각장애인 보조견 1마리, 지체장애인 보조견 1마리, 동물매개 치료견 8마리 등 장애인, 독거노인, 심리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일반인 가정에 총 500마리를 무상으로 분양해왔다. 첫해인 2013년 12마리를 시작으로 2014년 61마리, 2015년 178마리, 2016년 195마리를 각각 분양했다. 올해는 4월까지 꼬마를 포함 총 54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2015년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각장애인 보조견 ‘가을이’를 분양해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2014년에는 2051명, 2015년 2219명, 2016년 2759명 등 매년 2000여 명의 학생들이 찾아와 체험학습을 실시하는 등 ‘생명존중을 알리는 체험식 교육의 장’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운창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장은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유기견에게는 새 새명을 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주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 대한 봉사활동 및 입양에 관심 있는 도민은 인터넷 카페(cafe.daum.net/helpdogs) 또는 전화(031-8008-6721~4)로 문의하면 된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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