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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격화…사망자 20명 넘어

중앙일보

입력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시위 도중 사망한 이들을 위한 추모 행진이 22일(현지시간) 열렸다.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사진 엘나시오날 홈페이지]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사진 엘나시오날 홈페이지]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은 야권 지도자들과 수천 명의 시위대가 수도 카라카스와 주요 도시에서 흰색 옷을 입고 침묵 행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시작된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는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시위가 시작된 이후 20명 넘게 숨졌고, 수백 명이 다쳤다. 사망자들이 숨진 원인을 두고 정부와 시위대가 책임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혼란스러운 틈을 탄 약탈 범죄도 늘고 있어 점점 더 혼돈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시위는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가 중도우파 성향의 우파 연대 지도자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 주지사에게 15년간 공직 선거 출마를 금지하는 등 독재에 가까운 조치를 취해온 데 대한 항의를 표하는 데서 시작됐다. 무엇보다 경제위기로 극심한 식량난과 생필품 부족을 겪고 있는 데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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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마두로 정부는 어떤 해결책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외려 우파 야권이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연일 비난하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외교부 장관은 “외국 언론들이 책임 있게 정보를 전달하기 바란다”고 해외 언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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