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하고 여고화장실 간 20대 남… "스트레스 풀려고"

[중앙포토]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가 없음.

여장을 하고 여자고등학교 화장실에 들어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8시쯤 은평구 한 여고에 몰래 들어가 돌아다닌 혐의(건조물침입)로 장 모(2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여장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해방감을 느꼈다"며 평소 여장이 취미였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장 씨는 어머니의 치마와 누나의 후드티를 입고 밖을 돌았다니던 중 호기심에 이끌려 여고로 향했다. 담을 넘어 학교에 들어간 장 씨는 여고 곳곳을 둘러보다 급기야 여자 화장실까지 들어갔다.

당시 화장실에 있던 여학생들은 여장한 장 씨를 수상하게 보고 수군댔다. 이에 당황한 장 씨는 여학생들을 피해 학교 밖으로 도망치며 옷을 갈아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그를 특정하고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화장실 칸 안을 엿보거나 음란 행위를 시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