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불법체류 북한인 296명 "北 송환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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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내 불법체류 북한인 296명을 북한에 송환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내 불법체류 북한인 296명을 북한에 송환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말레이시아는 자진 출석한 불법체류 북한인 296명을 북한으로 송환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베리타하리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스타파 알리 말레이시아 이민국 국장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속을 피해 잠적했던 북한 근로자 117명 중 113명이 자수했다"며 "나머지 4명도 오늘 중 자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북한인 대부분은 보르네오 섬 북서부 사라왁주 건설현장과 탄광 등에서 일하던 노동자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를 계기로 사라왁주의 북한 근로자 대다수가 불법체류자란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들이 일제히 잠적하면서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말레이시아 이민국은 지난 11일 잠적한 북한 근로자들에게 1주일 이내에 전원 자수하라고 최후 통첩을 하고, 자수 시 1인당 400링깃(약 10만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귀국용 편도 항공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알리 국장은 "이들 117명과 별개로 방문 비자(social visit pass)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이 만료됐는데도 사라왁주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 (북한인) 183명도 자진 출석했다"며 "이들까지 포함해 자수한 북한인 불법체류자는 모두 296명"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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