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 총리 "오는 6월8일 조기 총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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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이끌게 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조기 총선 실시를 요청했다. 메이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이 필요한 영국에 오히려 분열만이 존재한다”면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오는 6월8일 총선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야권이 브렉시트 협상력 약화시켜" 비판 # 조기 총선 통해 협상 동력 확보 노린 듯

이에 따라 영국 의회는 19일 조기 총선 여부를 투표한다. 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데 집권 보수당이 650석 중 330석의 단독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제1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도 조기 총선 수용 의사를 밝혀 투표는 가결 가능성이 크다. 차기 정기 총선은 2020년에 예정되어 있다.

메이 총리는 야권이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정부의 협상 지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조기 총선에서 압승할 경우 메이 총리는 곧 시작될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에서 더 큰 재량권을 발휘할 수 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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