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서해안 도달…밤 사이 충청.남부에 영향

중앙일보

입력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가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혀 있다. [중앙포토]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가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혀 있다. [중앙포토]

 지난 16~17일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18일 오후 서해안에 도달했다.이번 황사는 비교적 옅은 황사로 19일 새벽까지 전국에 영향을 미친 뒤 점차 동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18일 아침 청정했던 흑산도 미세먼지 치솟아 #천안과 광주, 전주 등지에서도 황사 관측돼 #19일 오후에는 전국이 영향권 벗어날 듯 #

기상청 황사 관측 시스템에 따르면 서해 흑산도에서는 이날 오전 미세먼지(PM10) 농도가 ㎥당 1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 미만으로 아주 깨끗한 대기 상태를 보였으나, 오후 들면서 미세먼지가 점차 증가했고 오후 4시에는 117㎍까지 관측됐다.

또 충남 천안지역도 오전에는 20㎍ 미만의 청정한 상태였지만, 오후 4시에는 115㎍까지 치솟았다. 광주와 전북 전주 등지도 오후 4시 현재 100㎍ 안팎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냈다.
제주 지역에서도 황사가 나타나 오후 4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는 55㎍을 기록했다.

기상청 한상은 통보관은 “이번 황사는 18일 밤부터 19일 오전 사이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영향을 주겠으나 19일 오후부터는 황사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황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황사 예보모델의 예측 내용. 2017년 4월 18일 오후 3시 기준.[기상청]

기상청 황사 예보모델의 예측 내용. 2017년 4월 18일 오후 3시 기준.[기상청]

한편 19일은 남해 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그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19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겠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