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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첫날은 인천항VTS…아침엔 광화문에서 '굿모닝 대한민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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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17일 첫 일정을 안전ㆍ안보 행보로 시작한다. 안 후보는 이날 자정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다. 인천항 VTS는 3년 전 세월호 출항 당시 관제를 담당했던 곳이다.

대선후보 등록 첫 날인 15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임현동 기자 

대선후보 등록 첫 날인 15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안 후보는 지난 13일 “안전문제는 복잡화 ㆍ대형화 되고 있어 개인이 위협을 대비 할 수 없고,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다 질 수 없다”며 “안전에 대한 국가의 역할이 더 중요해져야만 한다”고 말하는 등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손금주 캠프 수석대변인은 “국민 안전이 제1의 민생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후보의 의지가 담긴 일정”이라며 “이를 통해 다시는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없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VTS를 방문한 후에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찾는다. 이번달 4일 창단된 특별경비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전담 단속하고 있다. 손 수석대변인은 "자강안보를 강조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전 8시 광화문을 찾는다. 안 후보는 광화문 광장 옆 일민미술관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한 후 ‘굿모닝 대한민국’이라는 짧은 글을 발표한다. 선대위 관계자는 “광화문은 촛불시민혁명의 상징적인 곳”이라며 “선거슬로건인 ‘국민이 이긴다’에 중점을 둔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후에는 전북 전주와 광주를 찾는다. 전주에서는 전북대를 찾아 ‘국민이 이깁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유세를 한다. 광주에서는 산업단지와 시장 등을 찾는 등 민생경제에 집중한다. 광주 일정의 마무리는 금남로를 찾아 ‘시민이 이깁니다’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유세다. 호남 지역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요충지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한 야권 후보는 성공할 수 없다”며 “바닥 민심이 안 후보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대전으로 이동해 충청권 공략에 나선다. 안 후보는 최근 이상일 전 의원 등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측근 그룹을 대거영입하는 등 충청 표심잡기에 공을 들여 왔다. 안 후보는 18일에는 대구로 이동해 보수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안 후보는 공식선거 운동 전날인 16일에는 지역구인 노원구를 찾아 의원직 사퇴 인사를 했다. 안 후보는 1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며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는 사퇴 소감으로 “노원구 특히 상계동은 많은 사람들이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곳이고, 서민 중산층이 삶의 터전인 곳”이라며 “이곳에서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이 저로선 정말 자랑스러웠고, 자수성가하는 분들의 마음과 서민ㆍ중산층 마음 담고 이번 대선을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 교수의 의원실 보좌진들에게 사적 업무 지원을 직접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아내가 사과했고 저도 같은 마음”이라며 재차 사과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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