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열정으로 행복을 그리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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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호 21면

‘해피 셀’(2016),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해피 셀’(2016),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해피 셀’(2012),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해피 셀’(2012),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대학에서 전자통신공학을 전공했지만 교과서와 노트 가장자리를 까맣게 메우던 그림에 대한 열정은 가슴 한구석에서 사라질 줄 몰랐다. 회사를 다니다가 무작정 아크릴 물감 3개를 산 것이 2009년 4월. 그해 겨울 첫 개인전을 열었다. 뉴욕과 서울을 오가는 작가 최비오(Vio Choe·46) 얘기다. 그는 밑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내면에서 솟구치는 무언가가 그의 팔을 움직일 뿐. 튜브를 통해 가늘게 짜낸 물감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흔적은 얼핏 전자회로 기판 같기도 하고 고대 문명의 비밀이 숨겨진 벽화 같기도 하다. 이번 ‘해피 셀(Happy Cell)’ 시리즈는 생명의 기본 단위인 세포가 충만한 에너지의 근원이라는 작가의 지론이 담겨있다. 갤러리 마노 정하미 대표는 “모든 사물과 사람이 끊임없이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는 연결 끈 형태로 이어져있다는 작가의 긍정 에너지를 느껴보라”고 말한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갤러리 마노

"최비오의 ‘해피 셀(Happy Cell)’ #4월 12일~5월 4일 갤러리 마노, #문의 02-741-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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