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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40년 모신 내가 朴에 아이디어 줄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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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최순실씨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최순실씨 [중앙포토]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근혜(65) 전 대통령 변호인 7명이 대거 해임됐다는 소식에 적극 관심을 보였다고 14일 채널A가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만 남기고 손범규, 정장현, 황성욱, 위재민, 서성건, 이상용, 최근서 변호사 등 변호인 7명에 대한 해임서를 9일 제출했다.

채널A에 따르면 최씨가 접견에서 빈번하게 묻는 것은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내부 문제라고 한다. 최씨는 변호인단 7명 해임 소식을 접하고 나서는 "박 전 대통령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라고 관심을 보이거나, "40년 모신 내가 대통령을 잘 아니 대통령 측에 아이디어를 줄 수 있다"고 정보 공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승마에 관심을 가진 이유 등 세밀한 부분을 변호인과 터놓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때문에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돕겠다는 입장이다.

함께 공범으로 지목된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연락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11월3일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던 최씨는 서울 남부구치소로 지난 6일 이감됐다. 이는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가 최씨를 남부구치소로 이감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특수본이 최 씨를 이감하기로 한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말을 맞출 가능성 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아이디어를 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최씨가 둘 중 한 사람이 자백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고 형사처벌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채널A에 "최씨 측과의 만남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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