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넘은 정상은, 亞탁구선수권 최대 이변 주인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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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마롱(아래)을 상대로 공격하는 정상은 [사진 대한탁구협회]

14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마롱(아래)을 상대로 공격하는 정상은 [사진 대한탁구협회]

남자탁구대표팀의 정상은(삼성생명)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1위 마롱(중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리우올림픽 金+세계 1위 中 마롱 3-1 격파...16강 진출 #재중동포 출신, 선발전 4위로 태극마크...활약 기대

정상은은 14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제23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마롱에 3-1(11-9 11-8 6-11 11-6)로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정상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지난해 리우올림픽, 2015년 세계선수권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연달아 땄던 마롱을 물리치고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마롱은 경기 후 국제탁구연맹(ITTF)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정상은이 공격적으로 경기했다. 반면 나는 실수가 많았고, 그에게 많은 기회를 내줬다"고 말했다. 정상은은 "운도 조금 따랐지만 안정되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려 했다. 마롱이 (먼저 두 게임을 내주면서) 긴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재중동포 출신인 정상은은 2005년 귀화해 2009년 삼성생명에 입단한 실업 9년차 선수다. 2007년 세계주니어선수권 개인전 우승 경험이 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 정영식, 이상수 등 후배 선수들에 밀렸던 그는 올해 대표 선발전에선 4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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