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北 사린가스 미사일 탄두 탑재 능력 있어..." 대북 강경 대응 필요성 역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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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도쿄 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도쿄 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이 사린 가스를 미사일에 장착에 발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린가스는 지난 4일 시리아 이들리브 주 화학무기 공격때 사용된 독가스로 알려졌다.

13일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북한이 사린 가스를 미사일 탄두에 장착해 발사할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개발도 핵 개발도 멈추지 않고 능력을 끌어올려 온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이런 현실에 입각해 억제력을 확실하게 갖춰야 한다는 논의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 점을 평소 다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베의 이 같은 발언은 여당인 자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적기지 공격론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일본 헌법은 전수방위(적의 공격에 대한 방어 차원의 공격)만 인정하고 있음에도, 자민당 일각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선제공격을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행동을 고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유감이지만 압력을 행사하지 않으면 그들은 대응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대북 강경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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