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슨함 배치에...트럼프 "北 도발 막으려", 틸러슨 "의미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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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 70). 사진 송봉근 기자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 70). 사진 송봉근 기자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한반도에 배치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이 서로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튼 항공모함 칼빈슨함 전단과 관련해 "북한의 추가 행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에게 미국이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핵잠수함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달라고 말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과 달리 틸러슨 국무장관은 칼빈슨함과 관련해 '통상적인'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틸러슨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태평양 상에서 이동하고 있는 칼빈슨함은 특정한 목표가 없다"라며 "칼빈슨함의 현 위치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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