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매출 '반토막'에 영업손실 '20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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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배출가스 인증 조작 파문을 일으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해 환경부가 인증취소 처분을 내려 판매가 정지됐다. 이날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아우디폭스바겐 PDI(츨고 전 차량점검)센터에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20160802/김현동 기자

2일 배출가스 인증 조작 파문을 일으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해 환경부가 인증취소 처분을 내려 판매가 정지됐다. 이날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아우디폭스바겐 PDI(츨고 전 차량점검)센터에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20160802/김현동 기자

지난해 차량 판매 정지 처분을 받았던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2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12일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851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2조8185억원) 대비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판매대수 아우디 49%↓ 폴크스바겐 63%↓ #매출 1조3851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동반 적자전환 #

지난해 1만3178대를 판매한 폴크스바겐은 2015년 판매실적(3만577대) 대비 63.2% 차량 판매가 줄었고, 같은 기간 아우디(1만6718대) 판매량도 48.6% 감소했다.

다마스·라보·레이 등 국산 경차의 구조를 독일 폴크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미니버스)처럼 개조하는 '미니버스 튜닝(tuning)'.

다마스·라보·레이 등 국산 경차의 구조를 독일 폴크스바겐의 마이크로버스(미니버스)처럼 개조하는 '미니버스 튜닝(tuning)'.

규모와 함께 이익도 줄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262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5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안정적인 실적(영업이익·472억원, 당기순이익·322억원)과 대조된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한 배경은 주력 차종이 정부의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환경부는 아우디폴크스바겐에 인증서류 조작에 따른 인증 취소·판매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8개월 동안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15년에는 이른바 '디젤게이트' 파문도 겪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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