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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 차 속 두려움에 벌벌 떤 동물 118마리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멸종위기종 천산갑(穿山甲) 118마리가 한 베트남 남성의 차 안에서 발견됐다.

[사진 Save Vietnam's Wildlife]

[사진 Save Vietnam's Wildlife]

동물 매체 더 도도는 8일 밤(현지 시각) 경찰이 차에 천산갑 118마리를 싣고 도주하려던 남성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천산갑은 몸 윗부분이 단단한 비늘로 덮여 있는 야행성 동물이다. 차의 트렁크에서 발견된 천산갑은 총 118마리였지만 5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사진 Save Vietnam's Wildlife]

[사진 Save Vietnam's Wildlife]

천산갑들은 그물에 갇힌 채로 쌓여 있었고 발견 당시 아무런 음식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 특히 113마리 모두 몸을 말아 올리고 있었는데 이는 천산갑이 두려움을 느낄 때 하는 행동이라고 한다. 더도도는 새벽 2시경, 구조대가 모든 구조 작업을 마치고 천산갑 113마리를 구조 센터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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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ave Vietnam's Wildlife]

[사진 Save Vietnam's Wildlife]

한편 천산갑은 대표적인 밀매 대상인데 불법 거래자들은 이들의 무게를 불리기 위해 인공 사료를 주입하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베트남과 동남아시아를 통해 밀수된다. 또한 한의학에서 천산갑의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서도 수요가 높은 편이다. 지난 10년간 천산갑 약 백만여 마리가 불법 거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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