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최저임금 1만원 2022년' 발언에...'알바노조' 분노의 한 마디

중앙일보

입력 2017.04.09 11:26

업데이트 2017.04.09 11: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 박종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 박종근 기자

국민의당의 제19대 대선 후보인 안철수 후보가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시기로 '2022년'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의 성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6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올해 최저임금이 6470원인데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옳다"라며 "2022년 정도에 1만원에 도달하는 게 적절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안 후보는 "최저임금조차 못 받는 사각지대를 해결하는 노력을 같이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최저임금이 높아질수록 이 사각지대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알바노조는 7일 성명을 내고 안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성명 자체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알바노조가 홈페이지에 "대선도 2022년에 나오십시오"라는 한 줄짜리 성명을 낸 것이다. 해당 성명이 화제를 모으자 알바노조 홈페이지(alba.or.kr)에 접속자가 폭주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의 발언에 대한 알바노조의 성명. [사진 알바노조 홈페이지]

안철수 후보의 발언에 대한 알바노조의 성명. [사진 알바노조 홈페이지]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알바노조는 5년 전부터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얘기해 왔다"라며 "1만원 인상 요구를 계기로 알바노조가 만들어진 것인데, 또 5년을 기다린다는 것은 만약 대통령이 돼도 자신의 임기 내에는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무책임하고, 알바노조를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또 한 줄짜리 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처음에 안 후보의 최저임금 관련 기사가 나온 후 한 조합원이 너무 황당해하며 '그럼 대선도 2022년에 나와라'라고 쓴 것을 허락을 받고 성명에 쓰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선 후보로 뛰고 있는 이들 중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다. 이들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약속한 바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이번 성명이 이슈가 되자 재미있는 것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공유를 했다"라면서도 "문재인 후보도 그것(최저임금 1만원 인상 시기)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조속히 견해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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