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직업 묻는 말에만 답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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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앙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앙포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법정에 나왔다. 이 부회장은 수의 대신 흰색 셔츠에 회색 정장을 입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나온 이 부회장은 자리에 앉으며 굳은 표정으로 방청석과 법정을 둘러봤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은 미리 법정에 나와서 앉은 상태로 이 부회장을 맞았다.

이날 재판에서 이 부회장은 직업을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라고 대답한 뒤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에 대한 공소사실 설명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직접 맡았다. 박 특검이 이 부회장의 혐의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이 부회장은 피고인석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 부회장 등 삼성 측 피고인들에 대한 변호인단은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8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변호인은 고법 부장판사 출신 송우철(55, 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와 이용훈 전 대법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종훈(60ㆍ13기) 변호사 등이 나왔다. 법정 방청석은 취재진과 일반시민 150명으로 가득 찼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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