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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구청 들어와 공무원 때린 30대 입건

중앙일보

입력

야간에 구청에 몰래 들어와 사무실을 뒤지고 당직을 서던 공무원을 때려 부상을 입힌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모(31)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과 달서구청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30분쯤 대구 달서구청 본관에 들어갔다. 이씨는 경제과 사무실 등을 돌아다니며 사무용품과 집기를 뒤지다 당직을 서고 있던 구청 공무원 A씨(49)와 맞닥뜨렸다. 이씨는 A씨와 승강이를 벌이다 주먹으로 A씨를 때려 코뼈와 손가락 골절상을 입힌 혐의다. 이씨는 구청에 있던 다른 공무원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인근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

 달서구청 공무원노조는 이씨가 상습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악성 민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직원 800여 명에게 서명을 받아 이씨를 엄중히 처벌해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구청 관계자는 "이씨는 수 년 전부터 달서구청 관할에 있는 주차장, 재래시장 관련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수시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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