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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기사에 "나도 아이죽이겠다" 댓글-경찰수사

중앙일보

입력

인천에서 10대가 초등생을 살인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이 사실을 보도한 기사에 “나도 아이를 죽이겠다”는 댓글이 달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 함안경찰서, 서울 거주 네티즌 추적 #함안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중 순찰 중

경남 함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링크된 연합뉴스 ‘초등생 살해·시신유기 10대 소녀, “고양이 괴롭혀 화났다”’기사에 살인을 암시하는 댓글이 달렸다. 이날 오후 1시쯤 한 네티즌이 “여러분 저 사건 하나로 안 끝납니다. 저도 꼬마 여자애 잔인하게 죽일 겁니다. 이건 다 사회가 잘못된 거야”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네티즌은 이어 “꼬마 여자애 잔인하게 죽이겠다, 가방에 망치 있음. 구석에 데려가서 XX한다. 잔인하게 죽이려고 대기 중, 함안 00 유치원 앞에서 대기 중이다”는 추가 댓글을 올렸다.

 이 사실은 한 네티즌이 댓글을 보고 112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함안지역 어린이집 61곳, 유치원 20곳 등을 순찰하며 수상한 인물을 찾고 있다. 또 해당 SNS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댓글을 올린 네티즌의 가입자 정보 등을 분석해 서울 거주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댓글에 달린 유치원이 함안에 존재하지 않아 장난으로 댓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댓글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퍼트린 것이어서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함안=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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