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 울린 강릉하키센터...북한, 영국 꺾고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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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II 그룹A 북한과 호주의 경기가 2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렸다. 북한 선수들이 2대1로 패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170402 임현동 기자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II 그룹A 북한과 호주의 경기가 2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렸다. 북한 선수들이 2대1로 패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170402 임현동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4부리그)에서 북한이 첫승을 거뒀다. 북한 국가(國歌)도 경기장에 처음 울려 퍼졌다.

북한(세계랭킹 26위)은 5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 A(4부) 대회 영국(21위)과의 3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3-2(0-0 1-0 1-2 1-0)로 승리했다. 앞선 호주(1-2)와 1차전, 네덜란드(2-4)와 2차전을 모두 패한 북한은 첫승을 신고하며 강등 위기를 벗어났다. 6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면 디비전2 그룹B로 떨어진다.

북한은 3피리어드 중반까지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지며 연속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3피리어드 2-2로 마친 뒤 연장에 돌입했고, 1분59초 만에 진옥의 서든데스 골이 터지면서 북한의 승리가 확정됐다. 경기가 끝난 뒤 강릉하키센터에선 북한 국가가 연주됐다. 아이스하키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이 빙판 위에 모두 도열한 상태에서 승리 팀의 국가를 연주한다.

북한과 한국의 남북대결은 6일 오후 9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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