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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얌샘김밥’ 세종정부청사점 이경애 사장 “손님들 블로그 덕분에 입소문 났어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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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에는 톡톡 튀는 메뉴와 건강한 밥상으로 공무원들의 든든한 한끼를 책임지는 얌샘김밥 세종정부청사점이 자리하고 있다.  

얌샘김밥 세종정부청사점을 운영 중인 이경애 사장은 하루 200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고 배달과 테이크아웃 고객들을 응대해야 하는 탓에 정신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와중이지만 엄마 같은 푸근함으로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을 살뜰하게 챙기고 있다. 과거 어린이집 급식소에서 조리원으로 1년간 근무해본 경력이 있는 이경애 점주는 얌샘김밥의 영양사가 되어 환자들 대신 고객들의 건강까지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다. 이경애 사장을 만나 창업 과정과 매장 운영에 관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우선 이 사장이 얌샘김밥을 창업하게 된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살림을 하던 주부의 안목으로 아이들에게 먹인다 생각하고 브랜드를 골랐어요. 내 아이들이 먹는 거라고 생각하니 좀 더 신중하고 꼼꼼히 보게 되더라고요. 박람회와 많은 업체의 사업설명회를 다니며 알아본 결과 다른 곳과 달리 얌샘김밥은 자체 물류센터에서 식자재가 공급되다 보니 위생상태를 철저하게 지키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 사장은 가맹점주의 요리에 대한 부담이 많은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거의 모든 메뉴가 80% 조리상태의 식자재 상태의 원팩제품으로 제공 돼 요리를 할 줄 몰라도 쉽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얌샘김밥의 장점으로 꼽았다. 음식점의 경우 주방장의 역할이 큰데 본사에서 재료공급이 되면 인건비와 재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경애 사장에 따르면 매장 인근에는 1500세대의 아파트도 있지만 관공서도 많이 밀집된 곳이다. 평일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는 공무원분들이 많이 찾는다. 공무원들이 아파트에 많이 거주하는 덕분에 주말에는 가족단위 고객이 많다. 또 학교 앞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의 방문도 많다. 근처에 병원과 대학교도 있어 배달 주문도 많은 편이다.

이 사장은 세종정부청사만의 특징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재미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곳에는 김밥집과 분식점이 대략 6개 정도 되요. 하지만 다른 상가들의 경우 일요일에 휴무지만 저희는 토요일에 쉬고 일요일에 영업을 하고 있어요. 저희 매장 바로 옆에 커피숍이 있는데 저희 매장에서 식사를 한 손님들이 커피숍에 가서 후식을 드세요. 처음부터 계획한건 아니지만 하다보니 서로 상생을 하고 있더라고요.(웃음)”

얌샘김밥 세종정부청사점은 오픈 초기 주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단지를 배포했지만 시간이지나면서 단골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각자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홍보가 됐다. “블로그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았는데 매장에 오신 손님이 직접 맛을 보고 정성스럽게 블로그를 작성해 주셔서 그 글을 보고 찾아오신 손님이 많아요. 요즘에도 꾸준히 올려주고 있는 손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죠.”

이 사장은 바쁜 가운데서도 메뉴에 대한 분석과 고객들의 선호 메뉴를 살피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하는 점심시간에는 그날 손님들이 불만을 제가했던 음식을 직접 먹어 보면서 문제점을 체크하고 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메뉴는 그때그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예전에는 메가김밥/불낙김밥이 많이 나갔는데 얼마전까지는 가격이 저렴한 것 얌샘김밥 주문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함박스테이크 수요가 크게 늘었어요. 함박스테이크의 경우 점심때 직장인들의 식사메뉴로 인기가 좋습니다. 또 여름에는 모다기가 하루에 4~50개정도 판매됐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차돌된장찌개가 잘나갑니다.”

이 사장은 자신의 추천 메뉴로 돈까스를 꼽았다.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없는 깔끔한 맛이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

이경애 사장은 마지막으로 창업을 고려 중인 예비 창업주들에 대해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업에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더 늦었더라면 아예 창업의 꿈을 못 꿨을 수도 있어요. 아는 지인 분께서 더 늦기 전에 시작하라는 말을 듣고 용기 내서 시작하게 됐어요. 조금이라도 젊었을 떄 창업을 해야 재기에도 쉽고 일을 하기에도 쉬운 것 같아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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