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 수사" 목청 높이던 최순실, 이번엔 "억울하다" 울먹여…뇌물 혐의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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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오전 11시 16분께 특검에 압송돼 조사를 받은 '비선실세' 최순실씨.

1월 25일 오전 11시 16분께 특검에 압송돼 조사를 받은 '비선실세' 최순실씨.

최순실(61)씨가 4일 열린 자신의 뇌물죄 관련 재판 도중 울먹거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이날 채널A가 보도했다.

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1차 공판에서 "할 말 있냐"는 판사의 질문에 "뇌물을 받았다고 하니 너무 억울하다"며 울먹거렸다고 한다. 그는 특검이 기소한 뇌물 혐의를 재판 내내 모두 부인했다. 최씨는 지난 1월 25일 특검 출두 당시 "강압 수사를 받고 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인 것과 달리 이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재판에서 최씨측은 뇌물죄 혐의를 정면 반박했다. 특검 측은 이날 최씨의 의상실에서 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 옷값과 사무실 임대료, 월급 등을 모두 최씨가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의상실 관계자들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이에 최씨 측 변호인인 오태희 변호사는 "대통령 의상비를 최씨가 냈기 때문에 경제적 공동체라는 취지로 설명했는데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씨가 본인 돈을 준 것인지 누구 돈을 받은 것인지 조사가 전혀 안 돼 있다"고 맞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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