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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공격적인 아이 방은 초록색으로 … 산만할 땐 파랑, 소심하면 빨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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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색채 전문가들은 “아이 성향에 맞춰 방 내부의 색깔을 정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공격적 성향의 아이에겐 녹색, 소심한 아이에겐 빨강 등 따뜻한 색이 좋다고 한다. [중앙포토]

색채 전문가들은 “아이 성향에 맞춰 방 내부의 색깔을 정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공격적 성향의 아이에겐 녹색, 소심한 아이에겐 빨강 등 따뜻한 색이 좋다고 한다. [중앙포토]

인간은 오감의 대부분을 시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색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은 주변 환경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적응도 빨라 그 영향이 더 크다. 그래서 색채 전문가들은 “색을 이용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활력을 불어넣는 ‘컬러테라피’ 효과에 맞춰 자녀의 방을 꾸미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녀 성격에 맞게 방 꾸미려면 #한두 가지 색깔만 쓰면 단조로워 #속성 따라 균형있게 배치해야 효과

아이가 뚜렷한 이유 없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엔 방을 녹색으로 꾸며주는 게 좋다. 녹색은 신경과 근육의 이완을 도와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녹색과 파란색, 제비꽃색 등을 함께 활용하면 더 낫다. 침실은 보라색 계통으로 꾸며주면 아이가 편안함을 느껴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산만한 자녀에게는 파란색이 유용하다. 파란색은 심박수와 혈압을 떨어뜨려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준다. 그래서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학업 능률을 올리기에 적합하다. 여기에 책꽂이나 그림 등 주변 소품을 밝은 노란색으로 하면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빨강·노랑·주황 등 따뜻한 계열의 색은 우울감을 줄이고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도 있다. 단 아이 방을 꾸밀 때 한두 가지 색으로만 단조롭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푸른 계열 색과 따뜻한 속성의 색을 균형있게 배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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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소심한 성격의 아이라면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빨간 계통의 색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아이에게 파랑이나 보라색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옷이나 가방 등 소품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분홍·노랑·살구색 등으로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면 마음에 안정감을 주면서 용기를 복돋울 수도 있다.

컬러테라피는 식습관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라면 활력을 불어넣는 따뜻한 계열의 색을 띤 음식이 좋다. 흰색 식기에 노랑·빨강 등 색감이 강한 음식을 담아내면 식욕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비만을 걱정해야 하는 아이라면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파랑이나 보라색 그릇에 음식을 담아주고 정해진 식사시간에만 음식을 먹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현진 기자


※ 도움말 : 김선현 차의과대 미술치료학과 교수, 박연선 한국컬러유니버셜디자인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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