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불안한 심리상태…독서·검찰 조사 대비로 주말 보내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 31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 31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구치소 생활 사흘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3일째 생활하고 있다. 방 내부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과 함께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첫날 아침식사를 거의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 역시 절반 정도만 먹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6시 반에 일어나 7시에 아침식사를 한다. 점심은 오전 11시반, 저녁은 오후 5시에 먹게 된다. 일요일 아침식단은 소시지 볶음과 소고기 무국이고, 점심식단은 미더덕콩나물찜과 감자고추장찌개이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제한 없이 접견이 가능하다. 실제로 유영하 변호사는 구속 첫날과 이튿날 박 전 대통령을 찾았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책과 영치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역시 서울구치소 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미결수인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구치소를 나올 때부터 청와대 경호가 시작되는 점 등을 고려해 검찰이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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