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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이 등에 구멍 뚫린 채 멀뚱히 서 있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사진 유튜브 캡쳐]

[사진 유튜브 캡쳐]

과학자들이 소의 등에 구멍을 뚫어 손을 수시로 넣으며 관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소의 소화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만든 케뉼라(Cannula)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케뉼라는 몸 안에 삽입하는 장비를 통틀어 부르는 말로 소의 경우에는 위에 해당하는 ‘반추위’ 부근 등에 구멍을 뚫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뉼라는 소의 등에 구멍을 내 상처가 아물지 않게 만든 이후 설치하며 뚜껑을 설치해 소의 위를 관찰하고 만져볼 수도 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사진 유튜브 캡쳐]

영상 속 사람들은 케뉼라의 뚜껑을 열고 소의 소화과정을 지켜보며 손을 넣어 소화 중인 건초를 만져보기도 한다.

소의 케뉼라를 설치해 연구하는 이유는 먹은 것을 되새김질하는 특이한 소화구조를 가졌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과학자들은 소의 등에 구멍을 뚫고 설치하는 케뉼라에 대해 소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의 등에 구멍을 뚫고 이를 관찰하게 하는 행위는 동물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고 주장하며 동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실제 미국의 한 대학은 관람객들에게 소의 케뉼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소가 하루 종일 사람들에게 시달렸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서환 인턴기자 kim.seo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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