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금융] '환갑' 보험사, 가치 중심 체질 개선으로 100년 기업 꿈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태블릿PC를 통해 전체 보험계약의 70% 이상을 전자서명 방식으로 체결한다. [사진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태블릿PC를 통해 전체 보험계약의 70% 이상을 전자서명 방식으로 체결한다. [사진 삼성생명]

환갑을 맞은 보험회사. 보험은 리스크를 싫어한다.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삼성생명 얘기다. 1957년 창립 이래 60년간 국내 최고의 생명보험회사라는 영예에 빛난다. 그렇지만 미래는 낯선 혁신의 길에서 개척하기로 했다. ‘100년 영속기업’을 향해서다. 올해를 혁신의 역사적인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험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보험은 성장 한계에 접어들었다’는 세간의 우려를 극복하고 신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김창수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창립 60주년인 만큼 고객의 신뢰를 더욱 키워가고, 선진국 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100년 삼성생명과 글로벌 일류를 향한 역사적인 전환점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질과 가치 중심 경영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기조하에 ▶가치 중심의 영업체질 구축, ▶영업 채널의 혁신, ▶중장기 손익구조의 견실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세웠다.

먼저, 영업체질을 가치 중심으로 바꾼다. 보험영업의 평가 기준을 신계약의 ‘양’이 아닌 ‘가치’로 일원화한다. 특히 중저가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신규 담보를 개발하고, 보험료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위해 ‘무해지환급금’ 상품도 선보인다. 지속적인 저금리에 대응하기 위한 변액 상품 판매도 강화해, 균형 잡힌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영업채널도 지속적으로 혁신한다. 전속 채널의 경우 우수한 컨설턴트를 발굴하고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날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보험전문대리점(GA)·방카슈랑스 등 비전속 채널도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또한 미래 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삼성생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과제이다. 현재 지난해 하반기 신설된 ‘디지털 혁신팀’이 주도해 전사적인 디지털 역량 강화와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