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물단체 김정은에 “미사일 그만 쏘고 채식하라”…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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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채식을 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채식을 하면 전쟁이나 살상무기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평화와 사랑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PETA)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노스웨스트 16번가에 김 위원장의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함께 “미사일 그만 쏘고 채식을 하라”(Don’t Go Ballistic, Go Vegan)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미국 워싱턴DC 노스웨스트 16번가에 붙은 채식권유 플래카드. [출처 PETA 홈페이지]

미국 워싱턴DC 노스웨스트 16번가에 붙은 채식권유 플래카드. [출처 PETA 홈페이지]

이 단체는 동물 권리 보호를 주장하는 국제단체다. 동물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착취를 반대하고 있다. 김정은에 채식을 권유한 것은 채식을 통해 김 위원장의 공격성을 줄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PETA는 채식주의와 공격성 감소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사례로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교도소가 수감자들에게 실시했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PETA 측은 “교도소가 육식을 배제한 식사를 제공한 뒤부터 수감자들의 폭력적인 행동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채식이 공격성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나온다. 채식이 폭력성 행동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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