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고기 한 쌈만 파는 고깃집

[사진 인스타그램]

혼술·혼밥 문화가 익숙해지면서 혼자 먹기 좋은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기 한 쌈, 소주 한 잔만 파는 음식점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기 한 쌈만 파는 음식점을 소개한 글이 게재됐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신선하다" "한 쌈이면 허기도 덜고, 소주 한 잔에 기분도 좋겠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고깃집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뉴는 단 두 개다. '한 쌈'은 1000원, '한잔'은 500원에 판매한다.

먹는 방법은 빵 선택부터 안에 들어가는 야채, 소스를 차례대로 고르는 샌드위치 집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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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천원을 내밀며 한쌈을 주문하면 위생 장갑이 주어진다.

위생 장갑을 착용한 후 원하는 만큼 깻잎, 상추 등을 손에 올린다.

사장이 직접 철판에 구운 삼겹살을 야채 위에 올려주면 바비큐 소스 등 자신이 원하는 소스를 위에 뿌린 후 먹으면 된다.

원한다면 쌈만 여러 개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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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쌈' 고깃집을 운영하는 권민철 사장은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처음 시작은 100m 떨어진 외진 곳에 있는 정식 고깃집에 사람이 잘 안 오니 홍보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천 원 받고 고기 많이 주는 시식 개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쌈을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기상천외한 것이 저희와 콘셉트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자화자찬이 아니고, 와보면 진짜 재밌다"면서 "근데 저희는 진지해요. 저희 가게는 다 궁서체예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000원 가격에 원하는 대로 야채를 먹을 수 있으면 수익은 어떻게 남기냐는 질문에 권 사장은 "솔직히 얼마 안남는다. 대학가라 학생들이 많아 손님들이 많이 먹는다. 그러나 고깃집 홍보용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도 고기 많이 달라고 하면 많이 주고 있다"며 "한번 와보시라"고 권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