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차량은 '소박'·집은 강남3구…이정미 전 재판관 재산 16억원 [공직자 재산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하고 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이정미 전 재판관의 재산은 16억3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미 전 재판관은 강남3구에 자택 2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차량은 1999년식 쏘나타(108만원)였다. 이정미 전 재판관은 서초동 아파트(6억4700만원)와 남편 명의의 대치동 아파트 전세권(7억원)을 신고했다.

이정미 전 재판관 외에 대통령 탄핵심판을 이끈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의 평균 재산은 18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공현)가 23일 공개한 지난해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강일원 재판관이 27억4358만원을 신고해 재판관 중에 가장 재산이 많았다. 전년과 비교해서 1억961만원이 늘었다.

조용호 재판관은 27억4301만원을 신고해 근소하게 2위였다. 서기석 재판관 23억7200만원, 이정미 전 재판관 16억3000만원, 김창종 재판관 15억5700만원, 안창호 재판관 15억3200만원, 김이수 재판관 10억5500만원, 이진성 재판관 9억5300만원 순이었다.

김이수 재판관은 전년보다 재산이 3억6000만원 줄었는데, 모친이 사망해 재산 신고 대상에서 빠진 탓이다.

헌법재판소 고위공직자를 통틀어 최고 자산가는 김헌정 사무차장으로 44억5400만원이었다. 전년보다 1억3600만원이 증가한 이유는 급여저축과 임대소득 덕이다. 김용헌 사무처장도 41억6300만원을 신고한 자산가다.

재판관 8명 중 6명은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강일원 재판관은 재건축 중인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9억4400만원)와 청담동 아파트 전세권(11억원), 부인 명의의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아파트(2억8727만원)를 비롯해 이번에 장남의 압구정동 아파트 전세권(3억원)을 새로 신고했다.

관련기사

안창호 재판관과 서기석 재판관도 각각 본인 명의의 대치동 아파트(11억5200만원)와 개포동 아파트(10억5600만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미 전 재판관은 본인의 서초동 아파트(6억4700만원)와 남편 명의의 대치동 아파트 전세권(7억원)을 신고했다.

재판관들의 개인 차량은 ‘소박’했다. 이정미 전 재판관은 1999년식 쏘나타(108만원)를, 조용호 재판관은 2008년식 로체(579만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창종 재판관은 2003년식 SM520(274만원)을, 강일원 재판관은 2007년식 SM5(483만원)를 각각 신고했다.

재산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 사이 변동 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홍수민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