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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러시아도 중국 못 따라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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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 제1연구원에서 조립 중인 ‘창정 5호’ 운반 로켓의 몸체 [사진 신화망]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 제1연구원에서 조립 중인 ‘창정 5호’ 운반 로켓의 몸체 [사진 신화망]

중국은 지난해 11월 3일 차세대 대형 운반로켓인 창정(長征) 5호 발사에 성공했다. 최대 발사 중량은 867t으로 중국이 발사한 지금껏 발사한 로켓 중 운반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이보다 앞서 6월엔 창정 7호를, 11월 10일에는 세계 최초로 ‘X선 펄서 항행위성’(XPNAV-1) 발사에도 성공했다.

중국이 세계 최초로 발사할 'X-선 펄서 항행위성'(XPNAV-1)의 조감도. [사진 중국신문망]

중국이 세계 최초로 발사할 'X-선 펄서 항행위성'(XPNAV-1)의 조감도. [사진 중국신문망]

‘XPNAV-1’ 위성은 수소 원자시계보다 1만 배 이상 안정적인 펄서(빠르게 회전하는 중성자별)의 X선 신호를 탐지할 수 있다. 유인우주선도 쏘아 올렸다. 같은 해 10월 17일 여섯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는 징하이펑(50)과 천둥(38) 두 우주인을 태우고,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로 갔다. 이들 모두 무사히 12월에 지구로 귀환했다.

세계 최다 발사 횟수 기록할 전망

올해도 중국 30차례의 로켓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1월 3일 중국 과학일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22차례 우주로켓 발사에 성공해 17차례 발사한 러시아를 뛰어넘었고, 미국과도 동률을 이뤘다”며 “올해는 로켓 발사를 작년보다 8회 더 늘어난 30차례나 계획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사 횟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중국인 우주비행사 징하이펑 선장(오른쪽)과 천둥 대원이 2016년 11월 17일 선저우 11호에서 유영하며 인사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북서부 고비사막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에 성공했다. 선저우 11호의 핵심 임무는 2022년 완공 예정인 우주정거장 운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사진 신화사]

중국인 우주비행사 징하이펑 선장(오른쪽)과 천둥 대원이 2016년 11월 17일 선저우 11호에서 유영하며 인사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북서부 고비사막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에 성공했다. 선저우 11호의 핵심 임무는 2022년 완공 예정인 우주정거장 운용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사진 신화사]

당장 4월 중국은 화물 우주선 ‘텐저우 1호’를 최초로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 유인우주선 공정 판공실에 따르면 텐저우 1호는 최종 테스트를 마치고, 4월 중순 우주로 발사된다. 이 우주선은 ‘톈궁 2호’ 우주정거장 완공을 위해 2022년까지 물자와 보급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2022년 최종 완공될 중국 우주정거장의 상상도. '하늘의 궁전'이라는 뜻을 가진 중국 톈궁(天宮) 우주정거장은 핵심 모듈을 중심으로 두 개의 실험실 모듈과 보급품을 공급하기 위한 무인 화물선, 그리고 승무원을 실어 나를 유인 우주선 등으로 구성된다. [출처: 인민일보]

2022년 최종 완공될 중국 우주정거장의 상상도. '하늘의 궁전'이라는 뜻을 가진 중국 톈궁(天宮) 우주정거장은 핵심 모듈을 중심으로 두 개의 실험실 모듈과 보급품을 공급하기 위한 무인 화물선, 그리고 승무원을 실어 나를 유인 우주선 등으로 구성된다. [출처: 인민일보]

중국은 위성 발사 기지도 여려 곳에 두고 ‘우주 굴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원창과 함께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등 총 4곳에 위성 발사 기지를 두고 있다. 2016년 12월 27일 중국 국가항천국이 발표한 ‘2016년 중국 우주 백서’에도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중·대형 로켓 개발 계획까지 밝힌 상황이다.

달과 화성 탐사 위한 로켓 개발 계획 나서

“우선 달부터 정복하라!”

실제 중국은 우주개발의 1차 목표를 달(月)에 두고 있다. 2017년 발사할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에 기대가 큰 이유다. 우옌화(吳艶華) 국가항천국 부국장은 “창어 5호는 달 표면에 착륙하고서 토양을 채취해 돌아오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며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뒤편에 착륙하는 세계 최초의 탐사선이 창어 4호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달에 통신 중계소를 짓고, 우주인을 보내는 계획도 세웠다.

중국 우주개발 역사. 2013년 12월,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 달 착륙에 성공했다. [사진 중앙포토]

중국 우주개발 역사. 2013년 12월,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 달 착륙에 성공했다. [사진 중앙포토]

중국이 우주 굴기에 적극 나서는 까닭이 뭘까. 국가 위상 제고, 군사력 증강 그리고 미래 우주자원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중국 당국도 공상행정관리총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가항천국과 중국과학원, 중국 최대 우주개발 기업인 중국항천과기그룹 등이 R&D 핵심기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세계 최다 우주로켓 발사 기록을 가질 중국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기관에서 일하자는 종사자만 50만 명에 달한다. 정부 예산도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우주개발 예산은 61억 달러(6조8000억원)에 달한다. 393억 달러(44조원)를 편성한 미국보다 한참 뒤처지지만, 매년 관련 예산을 5억 달러(5600억원) 씩 늘리고 있다.

차이나랩 김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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