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드 입장 바꾼 것 아냐...4차 산업혁명 모델국가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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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TV조선 캡처]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TV조선 캡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0일 주한미군의 고고도비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상황 변화에 따라 그 순간에 어떤 것이 국익에 가장 도움될지를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TV조선에서 열린 연합뉴스TV 등 보도·종편방송 4개사 주최 국민의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인 박주선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가 '지난 7월에는 사드 배치 안된다고 개인 성명 냈는데, 올해 2월에는 정부간 협약이니 다음 정부가 이를 바꾸면 국가간 약속을 어긴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한 데 대해 "상황이 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상황에서 국익을 최 우선으로 두고 상황에 따라 최선의 방법을 나름대로 말씀드려 온 것"이라며 "7월에 개인적으로 반대한 이유는 그간 계속 말씀 드렸고, 그 이후 국방장관이 미국에 가서 실제로 서명하고 일을 진행해 합의가 공고화 된 상황이 변화됐으니 그 순간에 어떤 것이 가장 국익에 도움되는 지를 판단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일 위안부 협상과 사드는 다르다. 위안부 협상문제는 일단 이면계약이 있는지를 밝히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대선 도전 포부에 대해 "공정·자유·책임·평화, 그리고 미래의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의 눈물을 보고 정치를 시작했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며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겠다. 책임지는 정치 하겠다. 평화로운 한반도 만들겠다.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20년간 먹고 살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 만들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잘 대처하는 5대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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