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지킴이 “평일 등하교 시간에는 집회 안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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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지지집회를 하고 있는 단체 ‘박근혜지킴이결사대’(이하 결사대) 측이 16일 경찰로부터 집회 시간 및 장소 등 일부 사항을 제한하는 제한통고를 받은 데 대해 “앞으로 침묵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화 결사대 집행위원은 이날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 지키러 왔지 떠드려고 온 것 아니”라며 “집행부 지시사항이니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씨는 또 “내일부터 등교시간, 하교시간 집회 안할거고 철수할 것”이라며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은 평일만이고 공휴일은 아니다. 공휴일에도 침묵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사 취재차량을 가로막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김민관 기자

언론사 취재차량을 가로막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김민관 기자

이들은 시위를 하지 않는 평일 등하교 시간대에는 단체 관계자 5명 정도를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배치하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모두 빠질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박씨는 또 “여기 기자분들 괴롭히지 말라. 여기 기자분들은 아무 잘못 없다”며 취재 언론에 적대적인 양상을 보였던 지지자들에게 자중을 당부했다.

앞서 제한통고를 한 경찰은 “집회·시위로 등하굣길 아이들 안전이 우려되고, 주민 안전도 위협받을 뿐 아니라 통행까지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집시법을 엄격히 적용해 금지하거나 집회 중 행위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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