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서점은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파는 곳이에요”

중앙일보

입력

*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 “서점은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파는 곳이에요”

1.
통로마다 바닥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대형 서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2.
서점에서 책을 본다는 게 당연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풍경을 보며
한숨을 내뱉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3.
바로 출판업계 사람들입니다
(※주의: 서점 사람들이 아닙니다)

4.
“서점의 책은 ‘팔기 위한 것’이지
‘읽고 가라’고 둔 게 아닙니다”
- 출판사 대표 A씨

손때가 타 책이 더러워지면 반품되고 일쑤고
출판사는 손해를 떠안습니다

5.
“남의 책으로 생색내면서 서비스 베푸는 양 하지 말기를”
-출판사 대표 A씨

‘독서 편의’를 제공한다는 생색은 서점이 내지만
반품할 때 서점은 한 푼 손해를 안 본다고 합니다

6.
아동서적 출판사들은 고민이 더 깊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훼손할 가능성이 더 높으니까요

7.
서점이 문화공간으로 변모하는 요즘 트렌드도
출판업계의 고민거리입니다

8.
요즘 대형서점에 들어서는 카페
그리고 널찍한 독서공간
문구류 진열공간들

9.
책을 놓을 공간이 줄어들면
잘 팔리는 책 위주로 진열하게 되니
출판사의 빈익빈 부익부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10.
하지만 대형서점 입장에서는
분명 억울한 부분도 있습니다

11.
책이 심하게 파손되면 견본으로 쓰니까
출판사에 모든 부담을 떠넘기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12.
게다가 서점이 문화공간으로 변화하는 건
독서인구가 줄어드는 현실 속 생존방편이기도 합니다

13.
“책을 읽으려면 도서관으로 가라”
“시식코너에서 자리잡고 식사하는 건 아니지”
“아동코너 책 훼손은 진짜 심각함. 이건 아닌 듯”

VS

“독서공간이 문제가 아니라 책값이 비싼 게 문제다”
“책이 안팔리니까 엄한 서점 탓하는 거 아니냐”
“읽어보지도 않고 책을 어떻게 사냐”

14.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김민표 인턴 kim.minpyo@joongang.co.kr
디자인: 배석영 인턴 bae.seok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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