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J카페]이토추상사, 中 금융사와 손잡고 '부유층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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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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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무역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가 중국 고소득층을 겨냥해 새로운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회원제 쇼핑몰 개설, 2020년 매출 3000억원 목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이토추상사가 중국의 국영 금융회사인 중국중신(CITIC)그룹과 손잡고 회원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이 쇼핑몰은 고급 식품과 화장품 등 소매품을 주로 다룰 계획이다.

CITIC그룹은 자산 기준 증권·신탁 부문 1위, 은행 부문 7위의 대형 금융회사로, 부유층 고객만 1000만 명에 달한다. 이토추상사는 이 고객층에 품질 높은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판로 확대와 부유층 수요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토추상사는 직접 제품을 만들지 않고 한큐한신백화점·큐슈여객철도 등 유통회사로부터 제품을 받아 공급할 예정이다.

1차적으로는 명과(名菓)와 고급 조미료 및 음료 등 약 3000여 개의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의류·화장품으로 상품을 확대해 7월에는 1만 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0년 목표 매출은 300억 엔(약 3000억원). 판매 가격은 관세와 유통 마진 등이 추가돼 일본의 2배가 될 전망이다. 신문은 "중국 쇼핑몰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가품이 섞여 있어 회원제라는 신뢰 속에 부유 고객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연 가처분소득이 3만5000달러 이상인 부유층은 2016년 3911만 가구로 10년과 비교해 3.6배 증가했다. 2020년에는 약 9000만 가구가 될 전망이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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