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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존스 “미국 제조업 수출 10% 늘었는데 … 트럼프, 자동차 무역적자만 신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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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프리 존스.

제프리 존스.

“상품의 무역수지만 보지 말고, 서비스수지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상품 무역에서 흑자를, 미국은 서비스 무역에서 흑자를 냈다”(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무협·암참 5주년 기념 세미나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아닌 세계 경기 침체 때문이다.”(웬디 커틀러 전 미국 FTA 수석대표)

15일 오후 한국무역협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공동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 FTA 발효 5주년 기념 세미나’는 한·미 양국 경제인들의 자유무역에 대한 옹호와 지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세미나에는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주형환 장관과 제프리 존스(사진) 미래동반자재단 회장 등 한·미 두 나라 경제계 대표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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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의 사회를 맡은 존스 회장은 유창한 한국어와 모국어인 영어를 번갈아 사용해 가며 양국 경제인들의 소통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그는 한·미 FTA가 발효된 후의 5년을 돌아보며 “한·미 FTA로 인해 미국 내에서 한국 기업이 4만50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으며 미국의 제조업 상품 수출도 5년간 약 1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존스.

제프리 존스.

존스 회장은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현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자동차의 대한(對韓) 무역적자가 270억 달러인 점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미 (트럼프) 행정부에서 여기에 신경 쓰고 있다”며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소비가 크게 진작됐다는 점을 현재 행정부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럭 전 암참 회장 겸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은 한·미 FTA를 “호혜적인 한·미 경제관계를 확대하는 성장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동복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FTA 발효 이후 상대국 수입 시장 점유율 동반 상승으로 윈윈(win-win) 효과가 났다”며 “FTA 성과에 대해 양국 간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와 암참은 이날 오후 한·미 FTA 발효 5주년 기념 세미나 이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리셉션을 열고 양국의 경제 발전과 상호 번영의 염원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한·미 FTA가 호혜적인 경제관계를 확대하는 성장 동력이며 ▶양국의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준 모범적 무역협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양국 기업인들의 화합과 협력이야말로 한·미 경제관계를 더욱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양국 경제계가 최대한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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