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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 남편 지상욱 바른정당 입당, "유승민 후보 돕기 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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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의원(서울 중·성동을)은 15일 “보수의 개혁과 미래를 위해, 유승민 후보를 돕기 위해 사랑했던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유승민ㆍ지상욱, 이회창 전 총재와 각별한 인연 #유승민 "2차 탈당 신호탄" #정우택 "개인적 사정, 추가탈당 없다"

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당을 탈당한 첫 현역의원이다. 지 의원은 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이다.

지상욱 의원.                                    [중앙포토]

지상욱 의원. [중앙포토]

지 의원은 “강자가 약자의 손을 잡아주는 세상,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는 따뜻한 보수를 그려왔다. 이러한 제 굿소사이어티 활동은 유 후보의 정의로운 세상, 혁신성장과 그 가치를 함께 한다”며 “유 후보와 함께 분열과 갈등을 딛고 새로운 시대의 보수개혁을 위해 미력하나마 좁고 가파른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앞서 1월 26일 열린 유 의원의 대선 출정식에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모시고 참석하면서 탈당설이 불거졌다. 사석에서는 유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며 탈당 시기를 조율해왔다. 두 사람은 각자 이 전 총재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 총재일 때 유 의원은 정치에 입문했고, 지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무소속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특보를 지낸 뒤 자유선진당 대변인과 공보특보 등을 역임했다.

이날 유승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 의원의 탈당은 2차 탈당으로 이어지는 신호탄”이라며 “저희들은 문을 열고 자꾸 많은 분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되는 게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김무성 전 대표나 저나 생각이 전혀 다를 게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 의원의 탈당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며 “추가탈당 얘기는 들은 바 없다. 당은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 의원의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사랑했던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입당합니다.
보수의 개혁과 미래를 위해 유승민후보를 돕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힘과 배경이 없어서 억울한 일로 눈물 흘리는 사람이 없는 세상,
형편이 좀 더 나은 분들이 어려운 분들에게 예의를 지키고 사는 세상,
누구에게나 법은 하나의 잣대로 엄정하게 집행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을 부자로 부자를 더 부자로
약자를 강자로 강자를 더 강자로 만들어
강자가 약자의 손을 잡아주는 세상,
그래서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는 따뜻한 보수를 그려왔습니다.

이러한 저의 굿소사이어티 활동은
유승민후보의 정의로운 세상, 혁신성장과 그 가치를 함께 합니다.

이제 저는 유승민후보와 함께 분열과 갈등을 딛고
새로운 시대의 보수개혁을 위하여 미력하나마 좁고 가파른 길을
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지금은
마음이 같고 방식이 다른 사람들은 서로 격려하고
방식이 같고 마음이 다른 사람들을 우리는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

부족한 저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당원동지 및
지역주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박유미ㆍ백민경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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