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파면 후 전국 각지서 포착된 현수막 모아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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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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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전국 각지에서 등장한 현수막이 화제다.

13일 한 네티즌이 포착한 사진에는 "헌재는 탄핵 무효를 기각하라"는 현수막이 담겨 있다. 주최 측은 '대통령탄핵무효운동본부'라고 표시돼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탄핵 무효를 기각하면 '탄핵하라'는 뜻 아니냐"고 현수막의 의미를 지적하고 있다. 즉 주최 측이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라는 말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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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전주에 걸린 현수막'이라는 사진이 올라왔다. 현수막에는 경찰청 마스코트 포돌이·포순이 사이로 박 전 대통령이 자리해있다. 현수막에 적힌 문구는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다.

[사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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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자택인 서울 삼성동 근처에도 다양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종북좌파 척결한 우리 국민 대통령 박근혜'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중앙포토]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중앙포토]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 돌아온 지 이틀째인 14일에도 집 밖을 나서지 않았다. 검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소환 일정을 저울질 중이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한 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반쯤 박 전 대통령의 전담 미용사였던 정송주 원장과 메이크업 담당이었던 정매주 원장이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정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에도 청와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다. 정 원장 등은 약 2시간가량 자택에서 머물렀다. 정 씨의 방문으로 박 전 대통령이 대외 활동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박 전 대통령은 외출하지 않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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