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다스리려다 '황천길'

미주중앙

입력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처방약 과용 급증
작년 OC서만 211명 숨져

OC레지스터가 카운티 검시소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코딘, 옥시코틴 같은 마약류 처방약과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주민 수는 총 211명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사인 분석 중인 케이스도 있어 약물 관련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특히 지난해 사망자들은 거의 모든 인종, 카운티 각 도시에 걸쳐 분포했으며 문화적, 세대별 차이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마약류 처방약과 헤로인 복용자 프로파일이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진 것.

사망자 가운데 많은 케이스가 카운티 남부, 실비치~샌클레멘티에 이르는 해안 지역 거주자들로 나타났다. 우발적인 마약류 약물과다복용 여성 사망자 66명 중 40대 이상이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남성 사망자 145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혈액에서 헤로인이 검출됐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데이나포인트의 75세 남성이었다. 최연소 여성은 코스타메사의 19세 주민이었다.

한편, 연방질병관리센터(CDC)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이후 전국 마약류 처방약 판매량이 거의 4배로 늘어났으며 이들 약물이 매일 평균 91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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