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퇴거 생중계 최대 수혜자는 '계동치킨'? '홈페이지 마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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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카메라에 포착된 삼성동 계동치킨 [사진 YTN 방송 캡처]

방송국 카메라에 포착된 삼성동 계동치킨 [사진 YTN 방송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나와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가운데, 이 과정을 담은 방송국 카메라에 우연히 잡힌 '계동치킨'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MBC]

[사진 MBC]

13일 오후까지 마비된 계동치킨 홈페이지 [사진 계동치킨 홈페이지 캡처]

13일 오후까지 마비된 계동치킨 홈페이지 [사진 계동치킨 홈페이지 캡처]

박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7시 관저를 나서 청와대 내부 녹지원에서 배웅하는 비서진과 10여 분 동안 인사를 나눈 후 7시16분 청와대 정문을 빠져나왔다.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은 22분 만에 자택에 도착했다. 각 방송사는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이 이동하는 과정을 생중계했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에 우연히 잡힌 '계동치킨'은 퇴거 다음 날인 13일(정오 기준)에도 홈페이지 접속자가 몰려 마비된 상태다. 13일 오후 계동치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접속하신 사이트는 허용 접속량을 초과하였습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자신의 SNS에 계동치킨 관련 글을 올린 한 네티즌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자신의 SNS에 계동치킨 관련 글을 올린 한 네티즌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계동치킨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올라온 글 [사진 네이버 검색결과 캡처]

계동치킨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올라온 글 [사진 네이버 검색결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계동치킨에 관한 글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한 네티즌은 박 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 관련 기사에서 최고의 수혜자는 계동치킨이 아니겠냐"며 "방송국이 알아서 PPL(간접광고)을 해주고 있네"라고 자신의 SNS에 올렸다. 또,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고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사저로 돌아 왔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만나면서 웃음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눈가 주변은 젖어 있다. [사진 강정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사저로 돌아 왔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만나면서 웃음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눈가 주변은 젖어 있다. [사진 강정현 기자]

12일 삼성동 일대는 종일 혼란스러웠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지자들이 모였다. 태극기를 든 이들은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종북 좌파 척결한 우리 국민 대통령 박근혜'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뒤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과 전직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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