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월드컵 파이널 매스스타트 금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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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인 이승훈(29·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

이승훈

이승훈은 12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벌어진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07초74를 기록,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8분07초83)를 0.09초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3위로 달렸지만 코너에서 아웃코스를 타고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직선주로에서 막판 스퍼트로 베르흐스마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은 금메달을 확신한 듯 결승선을 지나면서 손을 들고 좋아했다.

김보름,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이승훈은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개최된 2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팀추월 도중 오른 정강이가 베이는 부상을 당해 매스스타트에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한국 여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끄는 김보름(24·강원도청)은 앞서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45초7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네덜란드의 이린 쇼우턴(8분45초69)에게 0.06초 차로 우승을 내주고 2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 2위권 그룹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보름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스퍼트에 나섰다. 코너에서 인코스로 전력 질주에 나섰지만, 아웃코스에서 치고 나온 쇼우턴에게 간발의 차로 1위 자리를 내줬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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