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 전 대통령, 오후 6시 30분 출발"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6시 30분께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향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중앙포토]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중앙포토]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출발 시각이 오늘(12일) 6시 30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관저에서 수석들과 마지막 회의와 인사를 나누며 떠날 채비를 마쳤다.

일부 참모들은 박 대통령이 사저 도착에 앞서 동작동 국립묘지를 방문할 것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방문 없이 사저로 향하기로 결정됐다. 이날 박 대통령은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곧장 사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박 전 대통령이 특별한 메시지나 발언 없이 삼성동으로 향할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퇴거를 앞둔 11일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퇴거를 앞둔 11일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중앙포토]

박 전 대통령의 이동이 임박하면서 삼성동 사저 주변은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사저 부근에서는 낮부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500여명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일부 언론 취재진을 향해선 욕설과 삿대질 등을 하며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박 전 대통령의 이동이 임박하자 회원들을 상대로 "VIP님, 오늘 오후 사저로 오실듯 합니다. 가까운 곳에 계신분께서는 청와대나 삼성동 자택으로…"라는 내용의 공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청와대와 삼성동 사저 인근에 경비병력을 배치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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