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완성엔 시간 걸린다|두 번째 정권교체도 고려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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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종구<서울 신월 5동 22의 1 장흥연립 302호>
표면에 드러난 이른바 「대권주자」 4인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백인백색으로 분분하기 짝이 없다.
내 생각으로는 이번 개헌으로, 또 이번 정권교체로 우리 나라에 완전한 「민주화」가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번, 즉 2번째 정권교체가 실현된 연후라야 비로소 온전한 민주주의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우리는 첫째, 이번 선거에서는 다음 2번째 정권교체까지를 염두에 두고 선택권을 행사해야할 것이다.
두 번째로 생각할 것은 후보자 한 사람만을 보고 선택할 것이 아니라 그 후보자를 떠받치고 있는 정치세력(집단)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선택해야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독재체제를 마음속으로부터 거부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염원한다면 민주주의는 대통령 한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들 각자의 역량과 정신에 달려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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