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코치 초빙 등 노력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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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여자체조가 단체전에서 자력으로 올림픽출전권을 획득한 것은 내년 서울올림픽의 청신호를 의미한다.
한국은 지난 79년 미국 포츠워드의 제20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2위로 처음 올림픽단체전 출전권을 얻었으나 모스크바 올림픽 불참으로 무산됐다.
체조의 올림픽출전은 낙후된 한국 수준에 비추어 다른 종목의 메달 획득만큼 큰 경사.
이를 위해 체조협회는 그 동안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대표강화훈련을 실시하면서 지난 1월부터 모두 6차례의 대표선수 평가전을 가져 정예팀을 구성했었다.
특히 지난 9월7일 헝가리의 「게자·베젝」(여), 「라스즐로·브이히」(남) 등 2명의 코치를 초청한 성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단기간에 바꿀 수 없는 고난도 기술은 그대로 두고 무용과 리듬동작에 집중적인 훈련을 시켰고 이 같은 훈련의 결과로 박지숙(박지숙)이 마루에서 9.825라는 역대 세계대회 최고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박지숙(15·이리여중) 김은미(김은미·15·수유여중) 배은미(배은미·14·수유여중) 등 신예선수들이 아시안게임대표(서선앵·한경임·석수광)들을 능가, 한국여자체조의 세대교체를 이루며 서울올림픽 상위권진입의 희망을 주고있다. <조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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