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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껍질은 바삭한가, 육질은 쫄깃한가... 치킨, 뭘 보고 먹을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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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소년중앙] 치킨 맛객 설전!! 

국민 먹거리로 꼽히는 치킨 맛 평가에 나선 유수현, 정유진, 김유진 학생기자(왼쪽부터)

국민 먹거리로 꼽히는 치킨 맛 평가에 나선 유수현, 정유진, 김유진 학생기자(왼쪽부터)

"오늘은 어떤 브랜드의 치킨을 먹을까?" 상상만해도 행복해집니다. 하지만 결론을 내기 쉽지 않죠. 여러분의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중 맛객 3인방이 이번에는 치킨 맛 평가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말 저녁엔 여러분의 뱃속에 어떤 '치느님'을 모실지 걱정이라면, 아래 글을 꼼꼼히 읽어보세요. 날카로운 미각의 맛객들이 세 브랜드의 대표 치킨들을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소중리포트-치킨 맛객 설전

진행=이민정 기자·이연경 프리랜서 기자
글=이연경 프리랜서 기자 sojoong@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치킨 맛객 설전에 참여한 맛객 3인방

김유진 학생기자

김유진 학생기자

맛객1. 김유진(용인 수지초5)소중 6기 학생기자
라면·우동·칼국수 등 면 음식이라면 다 좋아하는 면 마니아. 치킨을 좋아하는 이유도 닭고기와 함께 튀겨져 나온 밀가루 튀김옷 때문이다. 치킨 중엔 단맛과 짠맛, 그리고 고소한 맛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간장치킨을 가장 좋아한다.

유수현 학생기자

유수현 학생기자

맛객2. 유수현(서울 동일초6)소중 6기 학생기자
음식은 모름지기 재료의 신선함이 살아있어야 한다. 치킨을 고를 때도 재료의 신선도를 따진다. 튀김옷의 바삭바삭한 정도도 중요시 여기는 포인트. 가장 좋아하는 치킨은 신선한 기름으로 담백하게 튀긴 프라이드 치킨이다.

정유진 학생기자

정유진 학생기자

맛객3.정유진(고양 안곡중 1)소중 6기 학생기자
생고기 특유의 신선한 느낌과 탱글탱글한 식감을 사랑한다. 회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다. 치킨 역시 과하게 양념되거나 튀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기름기 쪽 뺀 구운 치킨을 선호한다.


1. B사의 뿌링클

뿌링클

뿌링클

가격: 1만 7000원
특징: 바삭한 프라이드 치킨 위에 치즈·양파·마늘 등을 섞어 만든 시즈닝 파우더를 듬뿍 뿌렸다. 한 입 베어물면 코끝까지 번지는 강렬한 치즈 향이 맛의 포인트. 에멘탈 치즈와 요거트를 섞어 만든 소스는 상큼한 맛이 강하다. 지난 한 해 동안만 660만 개가 팔리는 등 B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손꼽힌다. N사의 '스노윙 치킨', 또 다른 B사의 '치즐링'과 치킨 치즈계의 삼국지를 열고 있다는 평이다.
사이드 메뉴: 뿌링뿌링소스, 치킨무, 콜라

맛과 비주얼 평가
김유진: "상자를 열면 노란색 치킨 위에 황금빛 치즈가루가 수북히 쌓여 있어. 군침 도는 비주얼이지. 시즈닝의 맛을 표현하면 허니버터맛 과자의 양념 같은 느낌이야. 과자 맛보다 더 진하긴 하지만. 그런데 그 강렬한 맛을 담백하고 바삭한 치킨이 잘 잡아주고 있어. 육질도 부드러운 편이고. 하지만 소스와 치킨이 잘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어. 신 소스 맛이 치킨의 자극적인 맛을 오히려 더 강화시키는 것 같아."

유수현: "시즈닝은 풍기는 향이 꽤 자극적이야. 그런데 먹어보면 맛은 고소하고 달착지근 한 게 괜찮았어. 다만 치킨 맛을 느끼하게 만든단 게 흠이지. 튀김옷 위에 뿌려져 튀김옷을 눅눅하게 만들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 육질에서는 신선하고 탱탱한 느낌을 받았는데, 눅눅한 튀김옷이 이 매력을 잡아먹은 느낌이야. 소스 역시 질감이 꾸덕꾸덕한 편이라 먹었을 때 느끼했어."

정유진: "'날 것 마니아'인 나에게 이 치킨은 굉장한 모험정신을 불러일으켰어. 씹자마자 치즈맛이 내 입 안을 마구 때리는 듯한 강한 느낌을 받았지. 평소에 잘 맛보지 않는 맛이라 그런지 이질감이 컸던 게 사실이야. 차라리 가루가 따로 포장돼 나와서 원하는 만큼 뿌릴 수 있음 좋겠어. 소스의 맛은 상큼하고 고소하기도 해서 괜찮았어. 하지만 찍어 먹었을 때 자극적인 치킨의 맛이 더 강렬해지는 느낌이 들었어."

별점과 총평
김유진: ★★★☆☆ "또 시켜먹을 의향은 있어. 하지만 어린이 입맛엔 양념이 다소 자극적인 듯."
유수현: ★★★☆☆ "눅눅한 튀김옷 때문에 신선한 육질의 느낌이 묻힌 듯해. 소스의 질감 역시 더 가벼워졌음 좋겠어."
정유진: ★★☆☆☆ "호불호가 갈릴 듯해. 치즈 시즈닝의 양이 지금보단 줄었으면 좋겠어."


2. B사의 황금 올리브 치킨

황금올리브치킨

황금올리브치킨

가격: 1만 6000원
특징: 황금 올리브 치킨은 2005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여전히 B사의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랜 역사와 깊은 내공을 가진 치킨인 셈. '황금 올리브'라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치킨은 신선한 올리브유로 튀겨진다. 덕분에 튀김옷이 선명한 노란 빛깔을 띤다.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누구나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사이드 메뉴: 시크릿 양념치킨 소스, 비비소스, 치킨무, 콜라

맛과 비주얼 평가
김유진: "황금 올리브 치킨은 먹기 전 가장 기대감이 큰 치킨이었어. 튀김옷에서 신선한 기름에 잘 튀겨진 느낌이 났거든. 맛은 담백하고 고소한 편이야.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을 듯. 또 살을 씹는 식감이 퍽퍽해 아쉬웠어. 콜라나 치킨무 없이는 계속 먹기 힘들 것 같아. 두 가지 소스는 평범한 양념치킨 소스와 머스터드 소스 맛이 나 무난한 느낌이었어."

유수현: "황금 올리브 치킨은 입이 작은 내가 먹기에는 한 조각의 크기가 너무 컸어. 맛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단 점이 매력적인 듯. 튀김옷도 눅눅하지 않고 갓 튀긴 듯한 바삭함이 살아 있어. 하지만 나 역시 치킨의 육질이 신선하지 않고 퍽퍽하단 느낌을 받았어. 그런데 촉촉한 소스가 이런 느낌을 잘 보완해주는 것 같아. 특히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매콤하기도 한, 질리지 않는 양념치킨 소스 맛이 마음에 쏙 들었어."

정유진: "'신선하다'란 느낌이 드는 치킨인 것 같아. 노랗고 바삭바삭한 튀김옷 때문인 듯. 간 역시 자극적이지 않아 내 입맛에는 가장 잘 맞았지. 나 역시 고기를 씹었을 때 퍽퍽한 느낌을 받았어. 하지만 닭다리살은 쫄깃하고 탱탱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 개인적으로 소스를 찍어 먹는 것 추천하지 않아. 단맛이 강해 자꾸 먹다보면 질리는 느낌이야."

별점과 총평
김유진: ★★★☆☆ "황금 올리브 치킨은 비주얼 면으로는 최고인듯. 간은 더 강해져도 좋을 듯 해."
유수현: ★★★☆☆ "시크릿 양념치킨소스 맛은 딱 내 스타일. 육질의 퍽퍽함만 줄었으면 해."
정유진: ★★★☆☆ "누구나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야. 바삭바삭한 튀김옷이 가장 큰 매력인 듯."



3. G사의 오리지널 치킨

오리지널 치킨

오리지널 치킨

가격: 1만 5000원
특징: 다이어트는 해야겠고 치킨은 먹고 싶을 때 딱 좋은 치킨이다. 이 치킨의 한 마리 칼로리는 960Kcal. 보통의 치킨 한 마리의 칼로리는 2000Kcal 정도다.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뺀 것이 그 비결이다. 식감 역시 담백하고 촉촉한 느낌이 강하다. 특유의 '불맛'과 '불향'은 이집 치킨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불에 살짝 그을린 구릿빛 껍질은 씹을수록 쫀득함과 고소함이 강해진다.
사이드 메뉴: 달콤소스, 매콤소스, 구운 계란, 치킨무, 콜라

맛과 비주얼 평가
김유진: "치킨 한 조각의 크기가 한 입에 쏙 들어갈 만큼 작아 더 맛있어보여. 맛은 흔히 '불맛'이라고 표현하는, 오묘한 탄 맛이 느껴져 꽤 매력적인 듯. 간도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고소하고 짭조름한 느낌이야. 달콤소스를 찍어 먹으면 약간 심심했던 맛이 훨씬 풍부해지는 느낌이야. 지금까지 먹어본 소스 중 가장 맛있는 듯."

유수현: "치킨 표면에 윤기가 돌고 살도 탄력 있어보여. 살은 야들야들하면서도 탱탱하지. 씹을 때 육즙도 풍부하게 나오는 편이야. 건강한 재료를 썼다는 느낌이 들어. 살짝 탄 듯하면서도 고소한 느낌의 향 역시 매력적이지. 다만 잔뼈가 많아 먹기가 좀 불편했어. 어린이들은 먹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아. 함께 나온 구운 계란은 흰자가 탱탱하고 쫀득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 매콤소스는 내 입맛에는 좀 매운 듯."

정유진: "식감에 있어서 가장 좋은 점수를 주고싶은 치킨이야. 다른 치킨들은 먹다보면 퍽퍽한 느낌이 드는데 이 치킨은 속살까지 촉촉함이 살아있어. 껍질만 벗겨 따로 먹어봤는데 부들부들하면서도 탄력이 있어 씹는 맛이 좋았어. 자칫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맛을 매력적으로 바꾼 것은 역시 불맛의 힘이지. 따라오는 소스들을 찍어먹으면 '맛이 꽉 찬다'는 느낌도 들어. 맛과 향, 식감과 사이드 메뉴까지 어디 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균형잡힌 치킨인 것 같아."

별점과 총평
김유진: ★★★★★ "구운 치킨 특유의 담백함과 건강함이 잘 살아 있어. 소스가 신의 한 수인 듯."
유수현: ★★★★☆ "살을 촉촉하고 보들보들해. 다만 뼈가 너무 많아 먹기 불편하단 단점이 있어."
정유진: ★★★★☆ "튀기지 않은 치킨도 맛있다는 걸 보여준 좋은 예인 듯. 탱탱한 식감이 가장 매력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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