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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EQ900, 제조업 117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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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국내 제조업 브랜드의 경쟁력 수준은 지난해보다 소폭 올라갔지만 상승률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삼다수·삼성태블릿 공동2위 #LG휘센·래미안·삼성지펠·쏘나타 … #7곳은 14년 연속 경쟁력 1위에

한국생산성본부는 6일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제조업 부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조업 부문 33개 업종의 NBCI 평균은 74.1점으로 지난해보다 0.3점(0.4%) 상승하는데 그쳤다. LG 휘센(에어컨), 래미안(아파트), 삼성 노트북, 삼성 지펠(냉장고), 삼성 TV, 쏘나타(중형차), 아반떼(준중형차) 등 7개 브랜드는 14년 연속 1위를 수상했다. 이들 브랜드는 NBCI 조사가 시작된 이래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올해 제조업 부문 NBCI 조사 결과 가정용 가구·담배·여성용 화장품 같은 생활·기호(1.4%)제품, 그리고 라면·맥주 같은 식음료 부문(0.8%)의 경쟁력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 가전(0.3%)과 자동차 부문(0.3%)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 부문(-1.4%)은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별로는 정수기(4.2%)와 담배(4.2%) 업종의 NBCI 지수가 지난해보다 4% 이상 상승했다. 고급 캐주얼(2.8%), 준중형자동차(2.8%), 맥주(2.7%)도 각각 2% 이상 올랐다. 하지만 대형자동차(-2.6%)와 아파트(-1.4%)의 경쟁력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브랜드 별로는 정수기 브랜드인 매직정수기(5.9%), 중형자동차 말리부(5.8%), 담배 브랜드 에쎄(5.6%)가 지난해보다 점수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반면 대형자동차 K9(-6.5%), 중형자동차 쏘나타(-5.1%)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NBCI 조사 결과의 특징은 업종 별 브랜드 경쟁력의 상승세가 예년보다 주춤하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33개중 29개 업종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하고, 4개 업종이 경쟁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13개 업종 만이 상승하고 8개 업종은 하락했다. 제조업 부문 전체 NBCI 향상률도 지난해 2.1%에서 올해 0.4%로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경쟁력이 올라간 13개 업종은 브랜드와 고객 관계 수준이 1.9% 상승한 반면, 하락한 8개 업종은 고객 관계 수준이 2.0%의 하락을 기록했다.

전체 33개 제조업 부문의 117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브랜드는 현대차 EQ900(82점)이었다. 제주삼다수(생수)와 삼성 갤럭시 태블릿은 80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5대 광역시 1만6380명 면접 … 브랜드 인지도 등 점수 산출

◆NBCI=한국생산성본부는 매년 64개 업종 23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NBCI를 조사한다. 상반기엔 제조업, 하반기에는 서비스업 분야 NBCI를 발표한다. 올 상반기 조사는 제조업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33개 업종 11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1월 9일~2월 14일 전국 5대 광역시 1만6380명을 일대일 개별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복수의 조사업체(서울마케팅리서치·유니온리서치·코리아리서치센터)가 담당해 신뢰성을 확보했다.

브랜드별 NBCI는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브랜드 관계에 대한 평가 점수에 가중치를 반영해 100점으로 산출한다. 해당 브랜드를 주로 사용하는 ‘주사용 고객’과 경쟁 브랜드를 주로 사용하는 ‘비사용 고객’의 평가를 모두 반영한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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