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아 “한푼도 없었다…정우성이 은인”

영화배우 오연아가 “정우성이 영화 ‘아수라’에 자신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사진 KBS 캡처]

영화배우 오연아(36)가 “선배 정우성이 영화 ‘아수라’에 자신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오연아는 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에서 “1년 반 전에 연기를 그만 둬서 돈이 없었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말하며 배우 정우성의 추천으로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돈이 없어서 내가 안 먹고, 안 쓰고, 안 하는 건 견딘다. 그런데 조카가 돌이 되어서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돈이 하나도 없더라. 무언가 해주고 싶은 사람에게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오연아가 방송에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사진 KBS 캡처]

이어 오연아는 “내가 키우는 반려견이 있는데 어느 날 반려견이 아파서 급하게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입구에서 생각을 해보니 내가 돈이 한푼도 없더라. 그래서 그냥 돌아왔다”며 연기를 그만두겠다고 다짐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찾으러 갔는데 나이가 많아서 안 써주더라. 식당에서 설거지 알바를 했다”며 “한 달에 50만원 정도를 받았는데, 내가 오늘 5만원치 일을 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그 돈으로 사료도 사고, 물도 살 수 있었다. 사람처럼 살 수 있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전에 찍었는데 개봉을 못 했던 영화가 우연히 개봉됐는데 그걸 본 정우성 선배님이 ‘아수라’에 나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우성 선배님이 영화사에 말하길 ‘후배가 좋은 길로 갈 수 있다면 끌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더라”며 고마워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